손석희 앵커의 16일 '뉴스룸' 앵커브리핑 발언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JTBC 손석희 앵커는 16일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전 이코니미스트 서울특파원 다니엘 튜터와의 인터뷰를 인용, 반기문 전 유엔총장 등 대선주자들의 행보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손 앵커는 "한 달 전에 대통령은 불에 타 재가 된 그곳을 10분 동안 방문했다. 하긴 특정 시기만 되면 시장 통 김 나는 어묵을 입에 물고 봉지에 담은 콩나물 천 원 어치를 받아 들던 어색한 정치인들의 손과 표정들. 그 모습이 외신기자들의 눈에는 참으로 어색했을 것"이라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사실 관용차로 출퇴근하고 고급식당이 일상화되어 있을 그들이 버스 요금을 알고 재래 시장을 다닌다는 것은 누가 봐도 보여주기다"라며 "그래도 그것이 먹히니깐 그러는 것인지. 누군가는 오랜만에 돌아와서도 처음으로 택한 방법이 바로 그 보여주기였다"고 지적했다.

손 앵커는 이어 "익숙지도 않은 무언가를 어떻게든 해보려다 오히려 구설에 오르고 버스비를 암기하고 기차표를 끊는 방법을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사이에 그들이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 일침했다.

또 여수 수산시장을 언급하며 "애통한 상인들의 마음처럼 정치로 인해서 상처 입은 시민의 마음을 보듬는 것, 그것은 하루 이틀의 벼락치기 공부로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뜨끈한 온기와 추억과 삶이 비벼지는 곳, 서민의 땀내 가득한 그곳 시장에 정치인들만은 붐비지 않았으면, 아니면 평소에도 잘 들러든가"라 토로했다.
  
한편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민생 행보에 나서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생수', '턱받이' , '퇴주잔' 등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충북 음성군 선친 묘소에 참배를 드리는 과정에서 선친 묘소에 뿌려야 할 퇴주잔을 본인이 마셔버리는 일이 상황이 발생했다.

17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기문 퇴주잔 사건'이라는 GIF 파일이 퍼지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 생가 주변 부친 묘소를 성묘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반 총장은 부친 묘소 앞에서 절을 한 뒤 퇴주잔으로 보이는 잔에 술을 받은 뒤 마셔버리는 장면이 구설수에 올랐다.

통상적으로 묘소를 방문하면 술을 따라 올린 뒤 그 술을 묘소 인근에 뿌리며 퇴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지만  반 전 총장은 받아든 술잔을 그대로 마셔 버린 것이다.

반 전 총장측은 '퇴주잔'논란이 불거지자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례 등은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각 마을마다 관습이 다르다"며 "반 전 총장은 집안 관례대로 재례를 올린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 편의점 들러 프랑스산 수입 생수를 사려다 보좌진의 황급한 만류로 국산 생수로 바꿔 구입하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로 이동하기전 지하 1층 매표기에서 직접 티켓을 산 뒤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생수 1병을 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수원지인 생수를 골랐다가 당황한 보좌진의 제안으로 국산 생수로 교체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반기문 전 총장은 14일 충북 음성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해 요양 중인 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 먹이는 등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은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에게 그 상태로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누워 있는 환자에 대한 기본 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14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 전 총장이 누워있는 노인에게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올라오며 많은 네티즌들이 반 전 총장을 질책하고 있다. 노인이 누워있는 채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응급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반 전 총장의 사진과 함께 "절대 저런식으로 누워서 그것도 머리가 바로된 자세로 먹이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 후 적은 방명록의 글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17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헌화 묵념한 후 방명록을 남기고 이어 인근 사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 살펴주소서!"라고 적었다.

반 전 총장이 남긴 방명록 내용이 공개되자 일부 국민들은 반 전 총장의 방명록에 '사람 사는 사회'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준비가 부족했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 적어야 하는데 '사람 사는 사회'라 적었다는 것이다. 노무현 재단의 정식 명칭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다.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9.15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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