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속에도 불구하고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13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들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맞불집회'를 이어갔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에서 '10차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멸공의 횃불' 등 군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헌재는 탄핵을 기각하라", "박근혜 대통령 만세" 등을 외쳤다.

호국불교 대법회 승려 1000여명이 참여한 행사로 막을 올린 이날 집회에서 성호스님은 "우리 태극기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낼 것"이라며 "최순실도 평등권이 있는 인간이다. 특검을 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집회는 박근혜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을 받았다 낙마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참석해 참석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문창극 전 후보자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지금 날뛰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민중의 소리나 촛불로 유지하는 게 아니고 법치로 유지한다. 법을 지켜야 우리는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후보자는 "저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헌재는 사법부의 권위를 지켜줄 것이다. 조작된 국민정서가 아니라 증거에 따라 처리하실줄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전 후호자는 박 대통령을 '대한민국에 시집 온 며느리'라고 비유하며 "그 며느리가 차가운 뒷방에서 울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집회에 참석해 "김기춘, 조윤선이 구속됐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정말 블랙리스트가 있다면 국비를 지원하겠나. 그런 단체에게 국비를 지원하는 게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재용은 드디어 영장이 기각됐다. 특검이 해도 너무한다"며 "우리나라 GDP 20%를 담당하는 기업 총수를 지나가는 개처럼 불러서 이럴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계종 2012년 승려들의 억대 도박사건을 폭로해 화제가 됐던 성호스님(58)은 성호스님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후보를 비난하고 고발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호스님은 2012년 12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정희 전 후보가 이정희 전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끝까지 완주할 능력과 의사가 없었음에도 대한민국을 속여 서민의 피땀 어린 혈세로 만들어진 국고보조금 27억원을 지급받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호스님은 이어 26일에는 종합편성채널 MBN 생방송프로그램 '뉴스M'에 출연해 "검찰에서 이런 사태를 즉각 수사를 해야 하는데 검찰총장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이정희는 도둑X이거던요"라며 비난했다.

성호스님은 이어 "서민들은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데 27억 원을 먹튀했다"며 "선거를 나왔으면 끝까지 완주를 해야 하는데 이 사람은 처음부터 돈을 횡령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선거에 나온 것. 도둑X이 아니고 뭡니까"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진행자가 "법적으로 이정희 후보가 그 돈을 돌려줄 의무가 없는거 아닙니까?"라 묻자 성호스님은 진행자를 향해 "뭔 소리냐"며 소리치며 "사기죄라는게 있다"고 말해 방송사고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을 만들었다.

문 전 주필은 2014년 6월 헌정사상 기자출신 첫 총리 후보로 지명 받았지만, 지명 다음날 공개된 과거 교회 강연 영상 발언이 거센 역사관 논란에 휘말려 청문회 문턱도 가보지 못한 채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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