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조성에 100억 투자...2029년까지 500억 투자 계획
그린바이오에 정부 지원 강화 중...2027년 10조원 규모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이사(왼쪽 두번째부터),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이 14일 투자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람그룹]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이사(왼쪽 두번째부터),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이 14일 투자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람그룹]

[굿데일리=임주연 기자] 보람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가 그린바이오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기로 했다.

‘가족 건강 지킴이’라는 표어를 단 보람바이오는 그룹 내에서 신사업에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이다. 신사업 4대축인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컨벤션 중 반려동물과 바이오 등 2가지 신사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보람바이오는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충남도, 예산군과 3자간 협약을 맺고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이사,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지난해 5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벤처캠퍼스 유치, 육성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충남도의 숙원사업이다.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등 지역 4개 일원 1177필지, 160만㎡의 토지에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단지,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을 조성한다. 

보람바이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단계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시설 구축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오는 2029년까지 공장 및 연구소 등을 클러스터 부지에 신설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최대 500억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보람바이오는 천연물소재에서 기능성물질을 발굴, 다양한 식품 및 화장품 원료나 건기식 소재를 만들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박에서 라이코펜을 추출하고 소엽과 관중에서 치매예방 물질을 추출하는 등 그린바이오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다. 앙팡 어린이 바른성장 연구센터와 천연물 혁신 식의약연구소 등에서 R&D(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보람바이오는 그린바이오 사업의 일환으로 특허 기술을 활용해 소엽추출물 뿐 아니라 정향추출물(소화력, 항스트레스), 지방산복합물FAC(관절) 등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람바이오의 앙팡펫은 반려동물 전용 푸드·건기식 상품으로, 현재 견·묘용 사료 제품인 반려닥터 레시피 4종, 헬스케어 영양제 8종 등을 출시했다.

특히 헬스케어 영양제는 반려동물의 소화기능 향상, 면역력 증진, 시력개선 및 눈물자국 개선, 체중조절·혈당관리, 관절·근육, 피부·피모, 인지력·활력, 요로·헤어볼 관리 등을 담았다.

보람바이오는 2021년 SFC바이오가 보람그룹에 인수된 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보람바이오는 SFC바이오 때부터 그린바이오 사업에 강점이 있던 회사”라며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업이 있다면 적극 검토하여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농식품 분야의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전망이 밝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이 분야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 규모를 2027년까지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정책금융 등 다양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린바이오 전문 투자기관을 연계, 창업 자금·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대·중견-벤처 연계 프로그램으로 제품화 지원에도 나선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은 2020년 기준으로 약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7%로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 규모는 글로벌의 0.3%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산업은 2027년 기준 약 260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규모를 지난 2020년 5조 4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까지 2배 수준인 1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분야 수출액도 2020년 2조7000억원에서 2027년 5조원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지난해 1곳에서 2027년 15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해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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